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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지니, 플로 음악구독서비스 3종 비교분석

빈셋아빠 2020. 4. 29. 13:13

멜론, 지니, 플로 음악구독서비스 3종 비교분석

 

스마트 시대의 큰 변화 중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 '구독 서비스'의 대중화가 아닐까 싶다. 매월 일정 금액을 내고 그에 합당한 서비스를 누리는 것으로 음악과 영상, 전자책 등 여러 분야에서 구매 및 월 구독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구독 서비스는 바로 실시간 음원 재생 분야다. 기존에는 월정액으로 일정 수의 음원을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와 함께 실시간 재생이 더해져 구독 서비스 시대를 이끄는 중이다. 이를 활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좋아하는 음원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음원 서비스, 국내에는 그 수가 많은 편이다. 멜론, 지니, 플로, 바이브(네이버 뮤직), 벅스 등만 놓고 봐도 5~6개 가량이다. 이 중 가입자가 많은 3개 서비스는 어떤 모습일까? 하나씩 살펴봤다.

오래되어 그런가 약간 오래된 느낌 - 멜론

가장 많은 가입자(점유율 약 40%)를 보유하고 있는 실시간 음원 재생 서비스. 200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나름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카카오M이 운영하고 있다.

 

 

가장 먼저 확인해봐야 할 부분은 요금제. 이 부분은 매우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감상(무제한 듣기)에만 초점을 둘지, 음원을 내려 받을지(다운로드) 여부에 따라 금액이 세분화된다. 제휴 상품을 제외한 자체 요금제는 5가지 항목에 총 11가지 정도.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 장점. 과거(SK텔레콤 시절)에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요금 할인이 이뤄졌지만 현재는 이를 쉽게 찾아볼 수 없어 조금 야박하다는 느낌을 준다.

 

 

서비스를 오래 했기 때문에 음원 수에서는 단연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음원(주로 공개 시기가 오래된)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 참고하자. 따라서 옛 음원 혹은 취향이 조금 독특한 음원을 주로 감상하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겠다. 최신 음원은 엄청나게 빠르게 추가된다. 다른 서비스도 마찬가지겠지만.

기본 화면은 '최신음악'과 '멜론차트'가 중심이다. 매일 새로 갱신되는 음원과 인기 음원을 정리한 것. 이어 스크롤을 내려야 '플레이리스트'와 사용자가 자주 듣는 유형의 음원을 정리해 추천하는 '포유(For U)'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사용자 중심이 아니라 서비스 사업자 중심이라는 인상을 준다.

기능은 다양하다. 음원을 확인해 보는 것부터 개인화, 음원 관련 소식, 동영상 콘텐츠, 공연 예매까지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꾸미는 유저 경험(UX) 측면에서는 부족해 보인다. 직관적인 형태는 아니라는 이야기. 옛 음원 서비스 홈페이지 같다고 하면 과장일까?

 

 

멜론 서비스의 강점은 고음질 서비스와 사용자 설정 기능이다. 멜론은 자체적으로 고해상 음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16비트/44KHz 대역에서 24비트/96KHz 대역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전자는 국내 음원, 후자는 해외 음원에서 많이 제공된다.

사용자 이어폰(헤드폰) 혹은 차량 스피커에 맞춰 음장 효과를 설정하는 기능도 인상적이다. '스마트 음장(EQ)'와 '드라이브 EQ' 기능이 그것, 스마트 EQ는 설정 과정에서 좌우 귀에 전달되는 소리('뚜뚜뚜'하고 소리가 난다)에 따라 확인을 누르면 그에 따른 음장 효과를 설정한다. 장비에 따라 설정이 가능하고 효과가 의외로 좋다.

나름대로 균형을 지키고자 노력했어 - 지니

KT 산하의 지니뮤직이 서비스하는 음원 서비스로 탄탄한 사용자층(점유율 약 25%)을 거느리고 있다. 때문에 KT를 주 통신사로 사용 중인 소비자에게는 관련 혜택(6개월 할인)이 제공된다. 참고로 지니뮤직에는 LG유플러스의 지분도 있기 때문에 해당 통신사 가입자에게도 할인 서비스(6개월, 30%)가 제공된다. 자연스레 해당 통신사 사용자들이 많이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탓에 요금제 종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양하다. 자체 이용권 서비스를 시작으로 신규 가입자를 위한 특가, 통신사(KT, LG유플러스) 혜택, 1개월 및 선불 요금 등이 있다. 카드사 제휴 혜택도 시기에 따라 여럿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음원 수는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다. 일부 오래된 음원도 멜론 수준으로 마련되어 있는 편이다. 최신 아티스트의 음원은 타 서비스처럼 빠르게 제공된다.

구성은 멜론과 비슷한 느낌이다. 첫 화면에 '최신음악'과 '지니차트'가 자리하고 있으며, 스크롤을 내리면서 동영상 콘텐츠와 장르별 음악, 아티스트 정보 등이 제공되는 형태다. 역시나 사용자 중심보다는 서비스 사업자 중심의 메뉴 구성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

메뉴는 비교적 잘 정리되어 있다. 화면 하단의 '더보기' 아이콘에 대부분 기능을 몰아 넣었다. 필요한 설정이나 메뉴는 이곳을 통해 이용하면 된다. 스포츠와 운전(드라이브)에 적합한 기능을 탑재한 점도 인상적이다. 고해상 음원 서비스도 이곳에서 선택하는 것이 빠르다. 비교적 사용자가 쉽게 쓸 수 있도록 최대한 준비한 것은 장점 중 하나라 하겠다. 대체로 무난하다는 느낌이다.

직관미와 인공지능의 조화 - 플로

최근 무섭게 세를 확장(점유율 약 21%)하고 있는 음원 서비스 중 하나. 고해상 음원 플레이어로 유명한 아스텔앤컨(Astell&Kern) 브랜드를 보유한 드림어스컴퍼니(구 아이리버)의 음원 서비스다. SK텔레콤 산하에 있어 관련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요금제를 살펴보면 이렇다. 기본적으로 무제한 듣기와 횟수 제한(300회) 감상, 오프라인 재생 등의 조합으로 4가지 요금제가 제공된다. 추가로 SK텔레콤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T혜택 및 6개월 할인)이 존재한다. SK텔레콤 가입자 중 학생 대상으로 별도의 저가 요금제가 존재하는 점이 특징. 이런 조건으로 인해 SK텔레콤 가입자가 플로를 사용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비스 기간 자체는 긴 편은 아니어서 음원 수가 타 서비스에 비해 많은 것은 아니다. 옛 아티스트의 음원을 검색해 보니 검색은 됐지만 앨범 수가 1~2개 가량 적은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흐르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최신 음원은 타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즉시 등록되기에 큰 문제는 없다. 상대적으로 옛 음원을 즐겨 듣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는 부분.

플로의 구성은 매우 단순하다. 첫 화면부터 사용자가 좋아할만한 아티스트를 추천하고, 하단에 최신 발매 음원을 제공한다. 사용자 친화적 인상을 주는 부분이다. 또한, 지난 3월부터 실시간 음원 차트를 폐지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플로 차트를 제공하고 있다.

직관적이지만 말 그대로 음원 감상에 집중할 수 있는 구성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시간이나 상황에 따라 음원을 추천하는 기능이나, 사용자가 자주 듣는 음원을 추천하는 식으로 최대한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음원을 제공하고자 했다. 마치 일대일 음원 상담을 받는다는 느낌이랄까?

 

 

 

플로의 단점은 인공지능 반대편에 있다. 음원 저장 기능이 부족한 것. 플로는 기본적으로 음원 저장이 가능하지만 타 서비스와 달리 암호화(DRM)되어 있다. 타 기기 혹은 PC에 저장해 듣는 것이 불가능하다. 얻는 것이 있다면(저렴한 이용권) 잃는 것도 있다(저장 제한)는 느낌이다. 음원을 저장해 여러 기기에서 듣고 싶어하는 사용자에게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최근 흐름과 달리 고해상음원을 제공하지 않는 것도 아쉬운 부분.

장점은 3D 음장 효과와 외부 오프라인 음원 재생을 지원한다는 부분이다. 앱에는 기본적으로 음장효과(EQ)를 제공하는데, 여기에 '가우디오(GAUDIO)'라는 효과가 있다. 음원에 맞춰 음장효과가 자동으로 적용되는 것. 음원에 맞춰 인공지능이 개입해 최적의 소리를 들려준다. 또한, 미리 저장한 음원이 있으면 플로에서 제약 없이 재생 가능하다. 단, MP3만 지원하니 참고하자.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원문기사]

http://it.donga.com/30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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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삼대장 파헤치기 강형석 2020-04-18 [IT동아 강형석 기자] 스마트 시대의 큰 변화 중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 '구독 서비스'의 대중화가 아닐까 싶다. 매월 일정 금액을 내고 그에 합당한 서비스를 누리는 것으로 음악과 영상, 전자책 등 여러 분야에서 구매 및 월 구독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구독 서비스는 바로 실시간 음원 재생 분야다. 기존에는 월정액으로 일정 수의 음원을 내려 받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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